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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질병

❤️ 우리 강아지 심장, 괜찮을까? (심장병 종류와 단계 알아보기)

by postman 2025. 4. 23.

강아지 심장이 아파요
강아지 심장이 아파요

 

우리 몸의 엔진과 같은 심장. 강아지에게도 심장은 생명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기관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강아지들이 나이가 들면서, 혹은 선천적인 문제로 인해 심장 질환을 앓게 됩니다. 특히 노령견 보호자라면 '우리 아이 심장은 괜찮을까?' 하는 걱정을 한 번쯤 해보셨을 텐데요.

 

혹시 '심장병'과 '심장사상충'을 같은 것으로 생각하시나요? 많은 보호자들이 혼동하지만, 이 둘은 전혀 다른 질병입니다! 이번 시리즈의 첫 편에서는 강아지 심장병이 무엇인지, 심장사상충과는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고,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심장병의 종류와 그 진행 단계를 살펴보며 우리 강아지의 심장 건강을 이해하는 첫걸음을 내딛어 보겠습니다.

🩺 강아지 심장병이란? (심장사상충과는 달라요!)

  • 강아지 심장병: 심장의 구조(판막, 심장 근육 등)나 기능(혈액 펌프, 전기 신호 전달 등)에 이상이 생겨 정상적인 혈액 순환이 어려워지는 모든 상태를 말합니다.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날 수도 있고, 나이가 들면서 후천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 심장사상충 감염: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심장사상충'이라는 기생충이 심장(주로 우심방, 우심실)과 폐동맥에 기생하면서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심장에 부담을 주는 '기생충 감염 질환'입니다. 예방약으로 예방이 가능하며, 심장병과는 원인과 치료법이 완전히 다릅니다.

즉, 심장사상충은 '기생충' 문제, 심장병은 '심장 자체'의 문제라고 기억하시면 쉽습니다. 이 글 시리즈에서는 심장사상충이 아닌, '심장 자체의 질병'에 대해 주로 다룰 예정입니다. 심장병이 심해지면 온몸으로 혈액을 제대로 보내지 못하는 '심부전(Heart Failure)' 상태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 가장 흔한 심장병: 이첨판 폐쇄 부전증(MMVD)과 확장성 심근병증(DCM)

강아지에게 발생하는 심장병은 매우 다양하지만, 후천적으로 가장 흔하게 진단되는 두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이첨판 폐쇄 부전증 (MMVD 또는 MVD: Myxomatous Mitral Valve Disease)
    • 무엇인가요? 심장의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에 있는 '이첨판(승모판)'이라는 문짝(판막)이 노화 등으로 인해 두꺼워지고 변성되어 제대로 닫히지 못하는 병입니다. 문이 꽉 닫히지 않으니 좌심실에서 온몸으로 나가야 할 혈액의 일부가 좌심방으로 역류하게 됩니다.
    • 누구에게 흔한가요? 노령의 소형견 및 중형견에게 압도적으로 많이 발생합니다. 대표적으로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 푸들(토이/미니어처), 요크셔테리어, 치와와, 시츄, 말티즈, 닥스훈트 등 많은 소형견들이 해당됩니다. 보통 8~10살 이후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으며, 서서히 진행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2. 확장성 심근병증 (DCM: Dilated Cardiomyopathy)
    • 무엇인가요? 심장의 벽(심근)이 얇아지고 약해져서 심장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고 풍선처럼 늘어나는 병입니다. 펌프 기능이 약해지니 온몸으로 혈액을 효과적으로 보내지 못하게 됩니다.
    • 누구에게 흔한가요? 주로 대형견 및 초대형견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도베르만 핀셔, 그레이트 데인, 복서, 아이리시 울프하운드 등이 대표적이며, 코커 스패니얼에서도 특정 형태의 DCM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MMVD보다 더 급격하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선천성 심장 기형(어린 강아지), 고양이에게 더 흔하지만 강아지에게도 드물게 나타나는 비대성 심근병증(HCM), 심장 리듬 이상(부정맥) 등 다양한 심장 질환이 존재합니다.

📊 심장병의 진행 단계 (ACVIM Staging A-D 간단 소개)

특히 가장 흔한 MMVD의 경우, 미국수의내과학회(ACVIM)에서 제시한 분류 기준에 따라 심장병의 진행 상태를 평가하고 치료 계획을 세웁니다. 이 기준은 다른 심장병에도 일부 적용될 수 있습니다.

  • Stage A: 현재 심장병은 없지만, 심장병 발병 위험이 높은 품종 (예: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 등). 예방 및 정기 검진이 중요한 단계.
  • Stage B: 심장 구조의 변화(예: 청진 시 심잡음 들림, 심장 초음파상 판막 변화)는 있지만, 아직 심부전 증상은 없는 상태.
    • Stage B1: 심장 구조 변화는 있으나, 심장 크기가 유의미하게 커지지 않음. 정기적인 모니터링 필요.
    • Stage B2: 심장 구조 변화와 함께, 엑스레이나 심장 초음파상 심장이 뚜렷하게 커진 상태. 아직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은 없지만, 심부전 진행을 늦추기 위한 약물 치료(피모벤단 등) 시작이 권장되는 중요한 단계!
  • Stage C: 과거에 또는 현재 **울혈성 심부전(CHF)**의 임상 증상(기침, 호흡 곤란 등)을 보이는 상태. 본격적인 약물 치료(이뇨제, 강심제, 혈압약 등)가 필요하며 집중 관리가 요구되는 단계.
  • Stage D: 표준적인 심부전 치료에도 잘 반응하지 않는 말기 심부전 상태. 삶의 질 유지와 편안함을 위한 호스피스 케어에 초점을 맞추는 단계.

❗ 중요: 이 단계 구분은 반드시 수의사의 정확한 검사(청진, 엑스레이, 심장 초음파 등)를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 심장병 고위험군은? (품종, 나이 등)

어떤 강아지들이 심장병에 더 취약할까요?

  • 품종:
    • MMVD 고위험군 (주로 소형견):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 푸들, 요크셔테리어, 치와와, 시츄, 말티즈, 닥스훈트, 포메라니안 등
    • DCM 고위험군 (주로 대형견): 도베르만 핀셔, 그레이트 데인, 복서, 아이리시 울프하운드, 뉴펀들랜드, 스탠다드 푸들, 코커 스패니얼 등
  • 나이: 나이가 들수록 심장병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특히 MMVD는 노령성 변화와 관련이 깊어 7~8세 이상 노령견에게 매우 흔합니다.
  • 크기: 앞서 언급했듯, 소형견은 MMVD, 대형견은 DCM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 기타: 유전적 요인, 드물게 특정 영양 결핍(타우린 등 - DCM과 관련하여 연구 중) 등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위에 해당되는 품종의 강아지나 7세 이상의 노령견은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건강 검진 시 심장 관련 검사(최소 청진)를 받아보는 것이 조기 진단에 매우 중요합니다.

 

(결론)

강아지 심장병은 심장사상충과는 다른, 심장 자체의 구조나 기능 이상 문제입니다. 특히 노령 소형견에게는 이첨판 폐쇄 부전증(MMVD), 대형견에게는 확장성 심근병증(DCM)이 흔하며,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관리법이 달라집니다. 우리 강아지가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심장 건강을 미리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 <2편: 놓치지 마세요! 강아지 심장병 의심 신호와 증상들> 에서는 심장병을 의심해 볼 수 있는 구체적인 증상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우리 아이가 보내는 작은 신호도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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