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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책임감2

🚫 돌아오지 않는 코코, 무너진 우리 금요일 저녁, 2시간 넘게 운전해 도착한 고향 집 현관 앞에서 민준은 습관처럼 코코의 이름을 불렀다. "코코, 형 왔다!" 평소 같으면 꼬리를 치며 제일 먼저 뛰어나왔을 녀석. 하지만 오늘은 이상하리만치 집 안이 조용했다. 스무 살, 대학에 들어가면서 민준은 오랜 꿈이었던 강아지를 가족으로 맞이했다. 갈색 푸들 '코코'. 코코는 민준의 세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함께 웃고, 뛰고, 때론 위로받으며 민준의 20대 초반은 코코와의 추억으로 가득 찼다. 문제는 1년 전, 민준이 졸업과 동시에 지방 도시로 첫 직장을 구하면서 시작됐다. 타지 생활, 빠듯한 월급, 반려동물 불가 원룸... 어쩔 수 없이 코코를 본가에 맡겨야 했다. "엄마, 아빠, 내가 주말마다 꼭 내려올게. 사료값이며 병원비 다 보내드릴게요. 코.. 2025. 4. 23.
✈️ 함께 갈 수 없는 길, 남겨진 너에게: 고양이 나비와 보호자 소희의 이야기 "나비야, 어떡하지... 정말 어떡해야 할까..." 스물아홉 소희의 눈물은 노트북 화면 위로 툭툭 떨어졌다. 화면 속에는 꿈에 그리던 해외 기업의 최종 합격 통지서가 떠 있었지만, 소희의 마음은 기쁨보다 불안과 슬픔으로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었다. 시선은 자연스레 발치에 웅크리고 잠든 여덟 살 고양이, 나비에게로 향했다. 대학 새내기 시절, 자취방 앞에서 비에 젖어 떨고 있던 아기 고양이를 데려온 지 벌써 8년. 소희의 20대를 묵묵히 함께 해 준, 세상에 둘도 없는 소중한 가족이었다. 🌍 현실의 벽: 너무 멀고 어려운 너에게 가는 길합격의 기쁨도 잠시, 소희는 나비와 함께 갈 방법을 미친 듯이 알아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알아볼수록 현실의 벽은 높고 견고했다. 그녀가 가게 될 나라는 반려동물 입국 절차.. 2025.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