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오지 않는 코코, 무너진 우리
금요일 저녁, 2시간 넘게 운전해 도착한 고향 집 현관 앞에서 민준은 습관처럼 코코의 이름을 불렀다. "코코, 형 왔다!" 평소 같으면 꼬리를 치며 제일 먼저 뛰어나왔을 녀석. 하지만 오늘은 이상하리만치 집 안이 조용했다. 스무 살, 대학에 들어가면서 민준은 오랜 꿈이었던 강아지를 가족으로 맞이했다. 갈색 푸들 '코코'. 코코는 민준의 세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함께 웃고, 뛰고, 때론 위로받으며 민준의 20대 초반은 코코와의 추억으로 가득 찼다. 문제는 1년 전, 민준이 졸업과 동시에 지방 도시로 첫 직장을 구하면서 시작됐다. 타지 생활, 빠듯한 월급, 반려동물 불가 원룸... 어쩔 수 없이 코코를 본가에 맡겨야 했다. "엄마, 아빠, 내가 주말마다 꼭 내려올게. 사료값이며 병원비 다 보내드릴게요. 코..
2025.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