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안락사 과정 바로 알기: 절차와 국제적 지침 (3)

진료 받는 강아지

(2편에 이어) 반려견과의 이별은 매우 힘든 과정이며, 때로는 안락사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안락사의 정의와 목적,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절차와 가이드라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민감한 정보인 특정 약물명 대신 약물의 작용 방식이나 분류를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III. 개의 안락사: 절차 및 가이드라인

A. 정의와 목적: "좋은 죽음"의 개념

안락사(Euthanasia)는 그리스어 어원("좋은 죽음")에서 유래했으며, 수의학에서는 고통과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며 인도적으로 동물의 생명을 종결시키는 행위를 의미한다.[1, 41, 42, 43] 그 목적은 치료 불가능한 질병, 심각한 부상, 또는 극심한 통증으로 인한 고통을 덜어주는 평화로운 마무리를 제공하는 것이다.[1, 2, 4, 42] 이는 수의학의 독특한 측면 중 하나이다.[1]

보호자의 관점에서 "좋은 안락사 경험"은 사전 계획 지원, 반려동물이 고통이나 불안 없이 편안한 상태 유지, 최종 주사 전에 잠든 것처럼 보이는 것, 그리고 모든 과정에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을 포함한다.[41] 보호자가 과정에 참여하지 못했을 때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41]

B. 허용된 안락사 방법 및 약물 (AVMA 지침 중심)

미국수의사회(AVMA) 가이드라인은 인도적인 안락사를 위한 표준을 제시하며, 전 세계적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44]

• 주요 방법: 반려동물에게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선호되는 방법은 특정 마취제 과다 투여, 특히 바르비투르산염 계열 약물의 정맥 주사(IV)이다.[2, 41, 45, 46] 이 약물은 중추신경계를 직접 억제하여 빠르게 의식을 소실시키고, 이후 호흡 및 심장 정지를 유발한다.[2, 46]
• 대체 경로 (조건부 허용 - 종종 의식 소실/마취 필요): 정맥 접근이 어려운 경우 해당 약물을 다른 경로로 투여할 수 있다: 심장 내(IC), 복강 내(IP), 간 내, 신장 내(IR).[45, 46, 47] AVMA 2020 지침에 따르면 신장 내 주사는 사전 마취/의식 소실이 필요하다.[47] 심장 내 주사는 보호자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될 수 있다.[47]
• 기타 약물/방법 (덜 일반적이거나 특정 상황): 가이드라인에 언급된 다른 약물로는 기타 승인된 안락사 복합 제제 [46], 마취제 과다 투여 [46], 그리고 깊은 마취 상태에서만 심장 기능을 정지시키는 특정 전해질 용액 [46, 48] 등이 있다. 전 세계적인 주요 안락사 약물 부족 사태로 인해 마취 후 심장 기능을 정지시키는 특정 전해질 용액/기타 승인된 안락사 복합 제제 사용과 같은 대안이 모색되기도 했다.[49] 물리적 방법(총기, 충격 볼트)은 특정 조건 하에서 허용되지만, 주로 대형 동물이나 야생 동물에게 적용되며 일반적인 임상 환경의 반려동물에게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46, 48] 이산화탄소(CO2)/흡입 마취제는 개/고양이에게 조건부 허용으로 등재되어 있으나, 실제 보호자 소유 반려동물에게는 흔히 사용되지 않는다.[46]
• 허용되지 않는 방법: 신경근 차단제 단독 사용이나 사전 마취 없는 특정 화학 약물 등, 고통이나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는 방법은 허용되지 않는다.[50, 51]

C. 진정 및 마취의 역할

안락사 전 진정제나 마취제를 사용하는 것이 자주 권장되며 중요한 역할을 한다.[2, 41, 47, 48, 52, 53] 이는 환자의 스트레스, 불안, 움직임을 줄여주고 [2, 41, 47], 정맥 카테터 장착을 용이하게 하며, 전체 과정을 동물과 지켜보는 사람 모두에게 더 부드럽고 덜 고통스럽게 만든다.[2, 41, 47] 수의사들은 진정제 사용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41] 특히 신장 내 주사나 심장 기능을 정지시키는 특정 전해질 용액 사용과 같은 일부 방법은 동물이 의식을 잃거나 깊은 마취 상태여야만 시행할 수 있다.[47, 48]

이러한 진정/마취의 강조는 단순히 기술적 효율성을 넘어 동물의 정서적, 심리적 안녕을 우선시하는 전문적인 진화를 반영한다. 초기 안락사 관행은 단순히 죽음을 신속하게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을 수 있으나, 현대 가이드라인 [44, 52, 54]과 수의사 설문조사 [41]는 두려움, 불안, 스트레스 감소를 핵심 목표로 강조한다. 진정은 이러한 심리적 측면을 직접적으로 다루어 의식 소실로의 전환을 더 부드럽게 만든다.[2, 47] 이는 동물의 지각 능력을 인정하고, 고통 없는 생명 종결을 넘어 죽음 경험 자체의 질을 중요하게 여기는 변화를 보여준다. 이는 생애 말기 관리 기준이 높아졌음을 의미하며, 의료 절차에 행동 및 심리적 고려 사항을 통합한다.

D. 미국수의사회(AVMA) 동물 안락사 가이드라인 (2020년판)

• 목적: 수의사가 인도적인 안락사를 제공하고, 고통과 괴로움을 덜어주며, 과학 기반의 실용적인 방법을 사용하도록 안내한다.[44, 52, 55, 56] 적용 시 전문가적 판단을 강조한다.[54, 55]
• 주요 내용: 방법/약물, 종별 고려사항(반려동물, 가축, 실험동물, 야생동물 등), 생리적/행동적 반응, 시술자/관찰자에 미치는 영향, 안락사 전 처리, 진정, 사망 확인, 사체 처리 등을 다룬다.[44, 52]
• 2020년 업데이트: 진정과 마취의 구분 명확화, 특정 종/방법에 대한 변경(예: 설치류 CO2 유량, 토끼 기술, 말과 보조 방법) 등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반영한 업데이트가 포함되었다.[44, 54]
• 접근성 및 라이선스: 가이드라인은 공개적으로 이용 가능하며(PDF 링크 제공 [48, 49, 55, 56]), 공유는 가능하지만 상업적 이용이나 수정은 제한되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가 적용된다.[55, 56]

AVMA 가이드라인의 지속적인 업데이트 [44, 54, 55, 56]와 주요 안락사 약물 부족으로 인한 대체 약물 조사 [49]는 안락사가 정적인 절차가 아니라, 과학적 발전, 실제적 도전, 그리고 진화하는 복지 기준에 의해 추진되는 수의학 내 활발한 연구 및 개선 영역임을 보여준다. AVMA 가이드라인은 새로운 연구에 기반하여 최소 10년마다 정기적으로 검토되고 중간 업데이트가 이루어진다고 명시되어 있다.[55, 56] 구체적인 업데이트 [54]는 새로운 데이터에 대한 반응성을 보여준다. 주요 안락사 약물 부족 [49]은 전문가들이 대안을 평가하고 지침을 제공하도록 강요했으며, 이는 효능과 인도성에 대한 신중한 고려를 요구했다. 이는 전문가 집단 내에서 증거와 변화하는 상황에 기초하여 생애 말기 관행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을 나타내며, 단순히 전통에 의존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는 안락사를 위한 최선의 관행이 역동적이며 지속적인 전문성 개발을 필요로 함을 의미한다.

E. 사망 확인

모든 안락사 절차 후에는 사망을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43, 46, 57] 사망 확인은 여러 기준을 종합하여 이루어진다: 심장 박동 정지(청진기를 이용한 청진), 호흡 정지, 각막 반사 소실(각막 접촉 시 눈 깜박임 없음), 통증 자극에 대한 반응 소실, 점막의 회색 변화.[43, 46, 57] 사후 강직은 나중에 나타나는 징후이다.[46] 충분한 시간 동안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 자료에서는 물리적 확인 방법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최소 10분 관찰 제안 [57]). 일부 연구나 현장 상황에서는 화학적 방법 사용 후 사망을 확실히 하기 위해 보조적인 물리적 방법(예: 개흉술, 단두, 척수 파괴 등)이 사용되거나 요구될 수 있다.[46, 53, 57, 58]

F. 수의사의 절차적 우려 사항

수의사들은 안락사 과정 중 동물의 경험에 대해 우려한다. 가장 큰 우려는 환자가 고통스러워 보이거나, 주사 시 소리를 내거나, 몸부림치거나, 발작하는 것이다.[41] 과정 중 호흡 곤란 역시 주요 우려 사항이다.[41] 근육 경련이나 임종 호흡과 같은 특정 신체 반응이 의식 소실 후 나타나는 반사 작용임을 수의사들은 이해하지만, 이러한 반응은 보호자에게 설명되지 않으면 고통스러운 것으로 인식될 수 있다.[2, 41]

수의사가 안락사 관련 반사 작용(예: 임종 호흡, 근육 경련)을 이해하는 것과 보호자의 잠재적 인식 [2, 41] 사이의 불일치는, 보호자의 고통을 관리하고 경험이 평화롭게 인식되도록 하기 위해 수의사 팀의 명확하고 공감적인 의사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수의사들은 주사 후 특정 움직임이나 소리가 의식 소실 후 발생하는 생리적 반사 작용임을 인지하도록 훈련받는다.[2] 이러한 의학적 배경 지식이 없는 보호자는 이러한 징후를 고통이나 괴로움으로 해석할 수 있다.[2, 41] 환자의 통증/발성에 대한 수의사의 우려 [41]는 부분적으로 보호자의 고통을 유발하지 않으려는 바람에서 비롯될 가능성이 높다. 사전에 발생할 수 있는 일에 대해 효과적으로 소통하면 보호자의 불안과 오해를 완화할 수 있다. 이는 안락사의 기술적 숙련도와 함께 과정의 인간적 요소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강력한 의사소통 기술이 결합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G. 보호자 참여 고려사항

대부분의 수의사는 안락사 과정에 보호자가 함께 있는 것을 선호하거나(한 연구에서 57% 선호, 38% 선호 없음 [41]), 특별한 선호가 없다. 보호자가 없기를 선호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41] 그 이유는 보호자의 존재가 환자의 편안함을 향상시키고 불안을 줄이며, 수의사가 보호자와 반려동물 간의 유대를 더 잘 이해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믿기 때문이다.[41] 이는 보호자가 함께 있고 싶어하는 바람과도 일치한다.[41] AVMA의 보호자 지침에서도 가족, 특히 어린이를 과정에 참여시키는 것에 대해 논의한다.[2]

H. 한국적 맥락 (제한된 정보)

제공된 자료에는 대한수의사회(KVMA)의 구체적인 반려동물 안락사 지침이 상세히 기술되어 있지 않지만, 일반적인 원칙은 국제 표준(AVMA)과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50, 51, 59]은 주로 실험동물이나 가축과 관련된 한국 지침을 언급하며, CO2, 특정 마취제 과다 투여, 충격 볼트와 같은 방법을 언급하고 고통 최소화, 적절한 훈련, 사망 확인을 강조한다. 자료 [50]은 심장 기능을 정지시키는 특정 전해질 용액/석시닐콜린 사용 시 깊은 마취가 필요하다고 언급한다. 자료 [59]는 돼지의 안락사 결정 기준(치료 반응 없음, 심각한 부상, 낮은 신체 상태 점수)을 상세히 설명한다. 한국에서는 안락사 시 마취 등을 통해 고통을 최소화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이 발의되거나 통과되었다.[60] 이는 인도적 원칙과의 일치를 시사한다.

I. AVMA 참조 안락사 방법 요약 (개)

다음 표는 개와 관련된 AVMA 가이드라인에서 논의된 안락사 방법들을 요약한 것이다. (약물명은 일반적인 분류로 대체됨)

   방법/약물                                  상태           주요 조건/참고 사항 (참고 자료)

특정 마취제 과다 투여 (정맥 주사, IV)	허용 (선호)	가장 일반적이고 선호되는 방법 [41, 45, 46]
특정 마취제 과다 투여 (기타 경로)	조건부 허용	정맥 접근 불가 시 사용 (IC, IP, IR 등) [45, 46, 47]; 종종 사전 의식 소실/마취 필요 (예: IR) [47]
흡입 마취제 과다 투여	조건부 허용	개/고양이에게 등재되어 있으나, 실제 보호자 소유 반려동물에게는 덜 일반적 [46, 53]
이산화탄소 (CO2)	조건부 허용	개/고양이에게 등재되어 있으나, 실제 보호자 소유 반려동물에게는 덜 일반적 [46, 53]; 유량 조절 중요 [53, 58]
심장 기능을 정지시키는 특정 전해질 용액	조건부 허용	반드시 깊은 마취 상태에서 투여해야 함 [46, 48]
물리적 방법 (총기, 충격 볼트)	조건부 허용	특정 상황(예: 대형 동물, 야생 동물)에서 사용; 일반적인 임상 환경의 반려동물에게는 거의 사용되지 않음 [46, 48]
기타 승인된 안락사 복합 제제	허용	주요 안락사 약물 대체 약물로 언급됨 [46]

(다음 편에서는 안락사의 윤리적 딜레마에 대해 더 깊이 알아보겠습니다.)

 

2025.04.15 - [반려동물 뉴스 정보] - 반려견 안락사의 윤리적 딜레마: 다양한 관점과 결정 요인 (4)

반려견 안락사의 윤리적 딜레마: 다양한 관점과 결정 요인 (4)

*** 본 블로그는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총5편으로 작성하였으며, 오용 예방을 위해 민감한 정보인 특정 약물명 대신 약물의 작용 방식이나 분류를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참고자료에 대한 문의는 댓글로 남겨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