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리 어르신 강아지의 건강 상태를 매일 유심히 살피는 든든한 보호자님들!
<노령견 건강 관리 시리즈 2편> 에서는 관절염, 치과 질환, 감각 저하 등 노령견의 일상적인 편안함에 영향을 주는 문제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3편에서는 좀 더 깊이 들어가, 노령견의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주요 만성 질환들과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심장이 약해졌어요 - 심장 질환 (Heart Disease)
노령견에게 심장 질환은 매우 흔하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대표적인 만성 질환입니다.
- 흔한 종류:
- 이첨판 폐쇄 부전증 (Mitral Valve Degeneration, MVD/MMVD): 심장 내 혈액 역류를 막는 판막(이첨판)이 변성되어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으로, 특히 소형 노령견에게 매우 흔합니다.
- 확장성 심근병증 (Dilated Cardiomyopathy, DCM): 심장 근육이 약해지고 얇아져 펌프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주로 대형견에게 더 많이 발생합니다.
- 주요 증상:
- 기침: 특히 흥분하거나 운동 후, 또는 밤이나 새벽에 마른 기침을 자주 합니다. (가장 흔한 초기 증상 중 하나)
- 호흡 곤란/빠른 호흡: 숨쉬기 힘들어하고, 안정 시에도 호흡수가 빠릅니다.
- 운동 능력 저하: 쉽게 지치고 산책이나 활동을 힘들어합니다.
- 실신 (Syncope):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질 수 있습니다.
- 복부 팽만 (복수): 심장 기능 저하로 배에 물이 찰 수 있습니다.
- 심한 경우 혀나 잇몸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관리 방향: 완치는 어렵지만, 조기 진단(청진, X-ray, 심장 초음파 등)을 통해 약물 치료(강심제, 이뇨제, 혈관확장제 등)와 식이 요법(저염식 등)으로 증상을 관리하고 진행을 늦추며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목표를 둡니다. 정기적인 검진과 모니터링이 필수적입니다.
💧 콩팥 기능이 떨어져요 - 만성 신부전 (Chronic Kidney Disease, CKD)
신장(콩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노화 등으로 기능이 점차 떨어지는 상태를 만성 신부전이라고 합니다.
- 특징: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가 신장 기능이 70% 이상 손상된 후에야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어렵습니다. 매우 흔한 노령성 질환입니다.
- 주요 증상:
- 다음다뇨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많이 봄): 가장 중요한 초기 신호! 이유 없이 음수량과 소변량이 늘었다면 의심해봐야 합니다.
- 식욕 부진, 체중 감소
- 구토, 설사
- 기력 저하, 무기력
- 입 냄새 (요독성 구취), 구내염
- 창백한 잇몸 (빈혈)
- 관리 방향: 손상된 신장 기능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조기 진단(혈액 검사-BUN, Crea, SDMA, 전해질 등, 소변 검사)을 통해 최대한 빨리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처방식 사료 (저단백, 저인): 신장의 부담을 줄여줍니다.
- 인 흡착제, 혈압약, 빈혈 개선 주사 등 약물 치료
- 충분한 수분 공급 (필요시 피하 수액)
- 정기적인 혈액 및 소변 검사를 통한 모니터링
⚖️ 몸의 균형이 깨졌어요 - 호르몬 질환 (Endocrine Diseases)
나이가 들면서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도 흔합니다.
- 갑상선 기능 저하증 (Hypothyroidism):
-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게 분비되는 질환입니다.
- 증상: 활력 저하, 체중 증가(식욕은 정상이거나 감소해도), 추위 잘 탐, 피부 문제(대칭성 탈모, 푸석한 털, 잦은 감염 등), 신경 증상 등 다양합니다.
- 관리: 혈액 검사로 진단하며,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해주는 약을 평생 복용하며 관리합니다.
- 쿠싱 증후군 (부신피질 기능 항진증, Hyperadrenocorticism):
- 부신에서 코르티솔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질환입니다.
- 증상: 다음다뇨, 식욕 증가, 배가 불러짐(올챙이배), 헐떡거림, 피부 얇아짐, 탈모, 재발성 피부 감염 등이 특징적입니다.
- 관리: 진단(호르몬 검사 등)이 다소 복잡하며, 원인(뇌하수체성 vs 부신성)에 따라 약물 치료 또는 수술로 관리합니다.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 혹시 우리 아이도? - 인지 기능 장애 증후군 (CDS / 강아지 치매)
사람의 알츠하이머와 유사하게, 노화에 따라 뇌 기능이 저하되어 행동 및 인지 능력에 변화가 나타나는 상태입니다.
- 주요 증상 (DISHAA 약자로 기억하기도 함):
- Disorientation (방향 감각 상실): 익숙한 곳에서 길을 잃거나 멍함, 구석에 끼임.
- Interaction changes (상호작용 변화): 가족과의 교감 감소, 반응 없음, 또는 과도한 의존성.
- Sleep-wake cycle changes (수면 주기 변화): 낮에 잠이 늘고 밤에 깨서 서성이거나 짖음.
- House-soiling (배변 실수): 화장실을 잊어버리거나 참지 못함.
- Activity level changes (활동 수준 변화): 목적 없는 배회(pacing), 흥미 감소, 또는 불안 행동 증가.
- Anxiety (불안감 증가): 분리불안, 특정 자극에 대한 과민 반응 등.
- 관리 방향: 완치는 어렵지만, 환경 개선(익숙한 환경 유지, 안전 확보), 행동 요법(긍정 강화, 루틴 유지), 특정 영양소(항산화제, MCT 오일 등)가 포함된 사료나 보조제, 때로는 약물 치료(세레길린 등) 를 통해 증상 완화 및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목표를 둡니다. 다른 질병과의 감별을 위해 수의사 진료가 필요합니다.
😥 가장 두려운 이름 - 종양 (Cancer / Neoplasia)
안타깝게도 나이가 들수록 종양(암) 발생 위험도 증가합니다. 피부에 생기는 작은 혹부터 내부 장기의 악성 종양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 주의 깊게 볼 증상: 새로운 덩어리(혹) 발견, 기존 혹의 크기/모양 변화, 이유 없는 체중 감소, 식욕 변화, 지속적인 기력 저하, 특정 부위의 통증이나 불편함, 비정상적인 출혈이나 분비물, 상처가 잘 낫지 않음, 호흡/배변/배뇨 곤란 등 -> 이런 증상이 보이면 즉시 동물병원에서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 관리 방향: 조기 발견이 중요하며, 진단(영상 검사, 세포 검사, 조직 검사 등) 후 종양의 종류, 위치, 병기, 아이의 전신 상태 등을 고려하여 수술, 항암 화학 요법, 방사선 치료, 또는 완화적 치료(통증 관리 등) 등 최선의 치료 계획을 세웁니다.
오늘은 노령견에게 흔히 발생하거나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주요 만성 질환들과 인지 기능 장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러한 질환들은 초기 증상이 미미하거나 다른 노화 현상과 혼동되기 쉬우므로, 보호자님의 세심한 관찰과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음 <노령견 건강 관리 시리즈 4편> 에서는 이렇게 변화하는 어르신 강아지들의 신체 상태에 맞춰 '어떻게 먹이고, 어떻게 운동시켜야 하는지' (영양 관리 & 운동 관리) 에 대한 맞춤 케어 전략을 알아보겠습니다!
2025.04.21 - [반려동물 건강 관리] - 어르신 맞춤 케어 ①: '잘 먹고 잘 움직이기' 영양 & 운동 관리 (4편)
어르신 맞춤 케어 ①: '잘 먹고 잘 움직이기' 영양 & 운동 관리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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